일상다반사

겨울 광주에 쌓이다.

luckykim7 2022. 10. 17. 17:26

팔당호의 겨울

 

팔당호를 달려온 바람이 남한산성으로 내달린다. 여느 도시처럼 광주의 겨울도 강과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다. 겨울날 팔당호에 가면 차가운 바람, 얇은 얼음과 물안개 위에 하얀 고니를 볼 수 있다.

 

 팔당 호숫가의 차가움은 인간 냄새가 섞인 도심의 차가움과는 다르다.  도심의 차가움이 어둡고 무거운 그것이라면, 팔당 호숫가의 차가움은 고요함과 산뜻함이 있다. 매서운 바람에 휩쓸려 마음이 가라앉기 쉬운 겨울이다. 옷을 한 겹 더 여미고 호숫가로 가보자. 우리를 정화해주는 바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남한산성 일몰, 일출 떡국 나눔 행사

 

남한산성에서는 해마다 일몰과 일출 행사를 진행해왔다. 누군가는 남한산성 어딘가에서 도시에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바람과 희망을 품고 새해를 시작하고자 산성에 오르기도 한다. 남한산성에서 바라보는 해가 지고, 뜨는 광경은 바다에서 보는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바라보며 맞이하는 일출, 일몰의 감흥이 조용하고 담담한 경험이라면 , 바다를 마주 보고 경험하는 일출, 일몰의 감흥은 간절하고, 들떠있다. 

 

해넘이

 

남한산성 일출

일출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의 힘찬 새해를 응원하고자 떡국을 나눠주는 행사를 한다. 전통공원에서 뜨끈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올해도 진땅 마른땅을 지날 것이다. 새해에 먹은 마음 잘 지켜가며 성장하는 인간으로서 잘 살아보자..  

 

떡국나눔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