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가게와 사기사건
유명 셰프, 연예인이 하는 가게는 손님이 많다. 외관으로 보아 무슨 맛집이겠는가?
하지만 여기는 예약하기도 어렵다는 이연복 셰프의 목란이라는 중식당이다. 가기 편한 곳도 아니고, 가격이 싼 곳도 아니지만 연중 성시를 이룬다.
이유는 고객이 주인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나는 그를 알고 그는 나를 모르니, 그는 나에게 사기를 칠 수 없다는 심리가 깔려있다. 이연보 셰프가 생활에 달인에 나올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잘 되진 않았다. 방송에서 얼굴이 알려지고, 그의 스토리가 파급력이 있다 보니 지금처럼 잘 되는 식당이 되었다. 유명해지기 전보다 요리실력이 월등히 나아졌을 리 없고, 가격은 계속 올렸는데도 사람들이 소비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전문성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연예인들은 어떤가?
두번째는 관심받는 스토리 획득이다. 굳이 추천이 없어도 연예인의 얼굴이 신뢰고 추천이다. 명성이 곧 돈이 되는 연예인이 본업도 아닌 식당 때문에 욕먹을 일을 하겠는가라는 단순한 논리는 큰 힘이 있다. 거기에 더해, 누구든 401에서 고기를 먹었다면 고기 이야기를 하고, 이 연예인들과 연관된 연예 가십을 대화의 소재로 이어갈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험한 것을 관심받을 수 있어서 가보고 싶은 식당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사고에서 조심할 부분도 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속게되는 과정도 이 와 유사하다.
그는 이렇게 유명인을 많이 알고, 능력 있는 사람과도 친분이 있으니 그가 나에게 사기 쳐서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그에게 얻을 것이 그가 나에게 얻을 것보다 많다는 계산이 서야 사기에 넘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권위에 의한 사기의 대표 격인 장영자 사건도 얕은 셈법으로 이득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기인한다.
그러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어떻게 장사해야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답은 별다르지 않다.
나를 연예인처럼 공개해서 손님이 심리적 우위에 있도록 하라. 정보의 비대칭을 만들어서 고객이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sns에 가게 홍보가 많은 것은 선배들이 이와같은 메커니즘을 알기 때문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 낮은 곳에 있는 내게 쓸 돈이 야박할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