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사회 심리학

청년창업가가 되자

luckykim7 2022. 9. 6. 16:28

협력업체가 10곳 정도 되는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젊은이들이 불쌍하다이다. 우리 젊은이들을 누가 불쌍하게  만들었는가? 가족을 비롯한 사회와 국가 세계 전체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그 답이다. 지금 시절에 자기 앞길 잘 개척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돌연변이인 셈이다. 다른 말로 기적이다.

 


우리 젊은이들을 불쌍하게 만드는 적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내 인생이 실시간 비교되는 sns이다. sns는 내가 알고자 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까지 알려주는 말 많은 동네 아줌마 같다. 가정에서 자식을 남의 자식과  비교하는 것을 끔찍이 여기고 조심하는데 비해, sns는 말 많은 옆집 아줌마처럼 우리 집에 와서 큰소리로 그 집 아들은.... 건넛집 딸은.... 하며 비교질을 한다.  옆집 젊은이들아 우선 sns에서 벗어나자.​

둘째, 우리나라가 취해왔던 Fast chaser 방식의 경제구조를 이겨내야 한다. 빠른 추격자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사본을 파는 것과 같다. 사본은 비싼 값에 팔 수 없으니 비용을 줄여 이익을 취한다. 그래서 인건비를 줄이고, 싼 자재를 써서 싸게 만든다. 카피본이다 보니 기술이 숙련된 사람이 필요할 뿐 신입은 별로 필요 없다. 비단 생산현장뿐만 아니라, 사무직도 마찬가지이다. 사무실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전화, 메신저를 통해 조율하지만, 이 업무는 반복되는 기술적인 분야를 넘어서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써서 전산화하면 더 잘될 수 있는 분야이다. 이미 대기업에서는 사무 전산화를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을 보면  사무 전산전문 자회사를 두고 자사 업무를 계량화하고, 성과측정, 업무 프로세스 패턴화 등 사무자동화를 급속히 진행하고 있다. 



셋째, 노동의 가치를 비하하는 사회이다. "코인으로..., 아파트 갭 투자로..., 주식으로..., 영끌해서.."뉴스를 비롯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흔히 들어본 말이다. '일해서 벌어봐야...'라는 마음이 든 사람이 일이 눈에 들어오고, 취업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겠는가. 일해서 돈을 모으면 바보 취급을 당하는 사회. 그걸 부추기는 언론, 지속적으로 자랑질하는 sns.  우리 젊은이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 

넷째, 부모의 과잉보호이다.자식이 하나, 둘 정도이다 보니 사화에 내보내기까지 인큐베이팅 기간이 길다. 대학도 보내야 하고, 취업을 위해 스펙도 쌓아야 하다니 보 부모는 노후에 쓸 돈까지 끌어다 써서 노후에 빈곤해진다. 자식은 그런 부모를 알기 때문에 더욱 그럴듯한 명함이 필요하다.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전문직, 대기업 직원과 같은 명함을 얻기 위해 스펙을 갖추는데 돈과 노력을 쏟아붓는다. 안타깝게도 성공할 확률은 5% 미만이다. 95%의 젊은이들의 가정에서 지급한 돈과 청년의 노력, 시간은 없어진 것이다. 이것이 사회적 비용이고, 가정의 손실이다. 부모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청년들은 죄책감에 고개를 숙이고, sns는 주눅 들게 하는데 견뎌낼 재간이 없다.

이런 암울한 상황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청년들 자신이다.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결혼할 때만 쓰는 말이 아니다. 청년 자신이 전문직, 대기업에 들어갈 만큼 공부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가를 진중하게 판단해서 할 수 있다면 열심히 하면 되고, 아니라면 재능과 열정, 부모님의 돈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을 넘어설 수 없을 거라 생각이 든다면 내게 그 재능은 없는 것이다. 막연히 하고 싶다는 결심은 많은 시간과 돈을 매몰시키기 쉽다. 남들이 부러워할 것을 하려는 결심은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매몰시킨다. 내가 더 잘한다, 아니면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드는 곳에 매진하라. 전문직, 대기업을 바라는 부모도 잘하는 것에 매진하겠다는 자식을 이길 수 없다.    ​

 

 

그리고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죽이고 살리는 의사, 비행기 조종사, 변호사, 판검사를 제외하고는 실수 때문에 죽고 사는 일은 거의 없다. 그 말은 아마추어라도 일을 맡아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목수나 설비일에 재능이 있다면 인테리어 회사를 만들고 공사를 맡아보자. 같이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자재 회사와 상담하고 장비 업체와 전화해서 계획을 세우고 한 현장씩 경험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견적을 제시할 능력이 안되니 실비 정산을 계약하고 매주 돈을 지급받으며 공사를 한다.  대여섯 개 현장을 마치면 어엿한 인테리어 회사의 운영자가 된다. 어떤 친구는 전당포, 채권추심업체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인터넷 설치 대리점 하는 친구도,  스마트 스토어 하는 친구도 있다. 



우리나라의 회사는 아마추어를 고용하지 않으려 하지만, 아마추어가 회사를 고용하고, 기술자를 고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경력이 쌓이면 고용과 피고용을 선택할 기회는 많다.젊은이들이여! 재능과 열정이 이끄는 일을 하는 아마추어 창업가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