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초가을 나물 걷이

luckykim7 2022. 9. 8. 15:46

여름이 끝나는 시점에 태풍이 지나고 나면 고추가 새로 많이 달린다. 이 고추는 붉어지지 못하고 이슬을 맞고 사그라진다. 그리고 호박도 여기저기 마구 달리기 시작해서 애호박이 흔한 시기이다.

 

초가을 애호박

애호박, 둥근 호박 할 것 없이 많이 달린다. 부지런히 호박전, 호박나물을 해 먹고, 잘라서 얼려두자. 참깨는 8월 여름에 베어서 깨를 털고 깻단을 말리고 있다. 

 

참깨는 8월에 털어서 깻단을 말리는 중이다.

 들깨는 이제 꽃이 떨어지고 들깨가 들기 시작한다. 잎이 노랗게 단풍이 들면 잎이 보드라워져서 장아찌를 해도 훨씬 먹기 좋다. 뻣뻣한 식감을 싫어하는 어머님은 단풍 든 깻잎이 오기를 기다리신다.  

 

들깨는 이제 꽃이 떨어지고 깨가 들기 시작한다.

쪽파는 파종한지 한 달 되었는데 10월이면 제법 파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쪽파는 날이 춥지 않다면 항시 마당에 심어 먹을 수 있다.

 

오늘 수확한 쪽파

가지는 한 그루 심으면 20개 이상 따먹을 수 있어서 가성비로 치면 갑이다. 

 

마당에 심어서 먹을 수 있는 가성비 갑 작물 가지

마당에 꽃도 심고, 나무도 심고 오이도 심고, 호박도 심고 다 심고 나면 자투리 빈자리가 남으면 심는 식물이 부추이다. 

부추는 양기가 많은 식물이라 볕잘드는 모퉁이 어디에서든 잘 자란다. 

 

한 뼘 땅만 있어도 심어 먹을 수 있는 부추

가을걷이 나물들을 살피다 보니 여름 끝자락을 잡고 있는 듯 날이 덥다. 조금만 더 따뜻한 기운이 오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