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약재 바로 사기

luckykim7 2022. 9. 13. 15:59

우리나라 한약재 시장은 경동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시장이지만 대구약령시도 구경거리가 많다. 약재를 사러 온 사람들도 있지만, 어린이들 현장학습, 연인들 데이트 장소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면서 가게를 둘러보고 있으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 " 좋은 걸로 주세요."이다. 분명히 요즘 세상에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다. 공산품과 포장 상품 소비에 익숙한 우리는 한약재를 살 때에는 당황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성분 표시도 없고, 비교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아직 한약재는 안전성 (잔류농약, 중금속, 이산화황,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 문제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한약재 GMP 규정이 있으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한약재 중에서 극히 일부 품목, 일부 물량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수입상들이 몰려있는 인천에서도 51개 품목에 대해서 안전검사를 하고 있으니 수많은 약재 중에서 어떤 게 안전한지, 무슨 약이 좋을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


결국, 내 몸에 맞는 약재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한약재는 조금씩 접해보고 시간을 두고 몸 상태의 변화를 느껴야 한다.내 이야기를 하자면 눈을 많이 써서인지 피로감이 있고 충혈과 눈물이 나오는 증상이 있어서 결명자를 차로 우려 삼일 정도 마셨더니,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설사를 하는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흔히 마시는 결명자차를 마시고도 이런 증상을 겪었는데 접해보지 못한 약재를 진하게 달여서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내 경우에는 혈압이 낮고 몸이 찬데 성질이 찬 결명자를 음용해서 이런 증상을 겪었다. 약재의 성질만 알아도 이러한 경험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좋은 한약방을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약재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약재는 많이 사서 진하게 복용하지 말고, 조금만 사서 연하게 복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약방과 약재를 찾으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한약재를 파는 약재상에 가면 증상을 말해주면 약을 추천해주기도하고, 한의원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한약은 개인별로 다른 처방이 나올 수 있으니 개인의 체질을 미리 알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