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고, 그들로 부터 용어를 배운 기공들이 많다보니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된 용어가 많다.
뻰찌, 뺀찌, 펜치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영어명은 플라이어이다.
불어로 뻬스 비슷한 소리로 들리는 공구는 우리 나라에서는 니퍼라 불린다.
롱노즈는 펜지의 코를 길게 늘린 모습이다.
우선 뻰찌를 설명하자면 잡기, 누르기, 자르기 등에 범용으로 사용되는 공구이다.
엄지와 검지가 아주 강해진 모습으로 작업하는 것을 도와준다.
작은 것은 성인 남성 손바닥 만한 것 부터 큰 것은 성인 남성 발길이가 되는 것도 있다.
크기가 커질 수록 지렛대의 원리로 누르는 힘이 세진다.
무겁고 많은 힘이 필요한 작업에 쓴다. 대신 둔한 면이 있다.
누르고, 자르는 모든 작업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주로 누르는 일에 쓴다.
니퍼는 뻰찌에서 자르는 분야로 특화된 공구이다.
니퍼의 칼면은 뻰찌보다 길어서 자르기에 좋다. 반면 누르는 부분이 없어서 칼면 뒷편 손잡이 쪽에 물건을 넣고 누른다.
케이블타이등 플라스틱류를 자르거나, 전선의 피복을 벗길 때 많이 사용한다. 주로 6인치 정도의 니퍼를 많이 쓴다.
롱노우즈는 뻰찌의 잡는 부분을 뾰족하고 길게 만들어서 좁은 틈에서 작업성을 높인 공구이다.
잡는 부분이 길어진 만큼 악력과 안정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롱노즈는 큰 힘을 필요로 하는 작업보다 좁은 공간에서
조금 강한 악력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물고기가 삼킨 바늘을 뺄 때처럼 좁은 공간을 통과하여 집어내는 작업에 유용하다.
현장에서는 틈새로 전선을 꽂아넣거나, 구멍사이로 철사를 빼는 것 처럼 틈이나 구멍사이로 머리를 넣고 작업할 때 사용한다.
플라이어는 뻰찌에서 자르는 능력을 빼고, 잡는 능력을 높인 공구이다.
뻰찌의 입의 크기는 3센티미터를 넘을 수 없고, 그나마 사선으로 벌어지는 구조라서 굵은 물건을 잡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힌지부분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입이 평행하게 벌어지는 구조로 사선으로 벌어져서 잡기 어려웠던 굵은 물체를 잡을 수 있고, 힌지부분을 옮겨서 입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2인치까지 벌어질 수 있는 플라이어를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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