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거리를 다녀왔다.
기차동굴, 철길, 다리위 부터 시장까지 길을 걸으며
여유와 북적임이 같이 할 수 있는 길이 되었으면 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청년들의 사적인 공간에 대한 욕구는 그들의 생활에서 쉽게 보인다.
공원에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
후드티입고 모자를 덮어 쓴 사람
차에 썬팅을 짙게 하는 사람
이러한 행위들은 개인적인 공간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좀 더 넓게 해석해보면
경리단길, 익선동 처럼 좁은 골목, 좁은 방을 찾아다니는
젊은이들도 개인적인 공간을 찾아 헤매는 것과 같다.
핫플레이스는
같이 모이는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이 사람을 모은다.
강릉중앙시장과 월화거리거리를 걸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닭튀김, 어묵, 호떡 등 몇몇 인기있는 식품을 파는 통로에는
사람들이 빽빽히 지나다니고
중앙시장 안쪽 건물에는 오래된 가게들은 몇몇만 불을 켜고 있었다.
강릉시가 월화거리를 홍보하고 유지관리하면서
중앙시장이 관광의 메카인것 처럼 여기는 것은
슈퍼컴퓨터로 게임과 인터넷검색만 하는 것과 같다.

강릉시가 중앙시장을 제대로 개발하려면
시장내 오래된 가게들을 정리해서 골목으로 연결하고
시장내에 작은 광장을 만들어 쉬어가게 하면서
골목마다 이야기를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월화거리를 기점으로 모였다가
골목으로 흩어졌다가 교차로마다 있는 소광장으로 모이는 행동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남대천 주차장에서 나오는 토끼굴을 더 만들어서
수천명이 동시에 와서 각기 다른 골목 동선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도심관광이 가능해 진다.
지금처럼 획일적인 동선과 먹거리 아이템 몇가지 만으로는
도심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안전한고 깨끗한 길에서 발길 돌릴 때 마다
색다른 풍경이 펼쳐질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이기 마련이다.
유럽의 도시들이 지금까지 세계의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원리와 같다.
강릉 도심관광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는
유럽의 도시에서 배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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