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는 차고, 낮에는 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온 환절기이다. 장마철이 지나고, 태풍까지 지나고 나니 삐걱거리는 곳이 많아졌다. 문을 여닫을 때 "삐이이걱"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데 실내에 있어도 습기를 이기지 못했는지 녹 이난 곳도 있고, 삐그덕거리는 소리도 커졌다. 전에 쓰던 4wd를 찾아도 없어서 동네 철물점에 가서 3m방청윤활제를 사왔다.
3엠방청윤활제를 사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스테인리스 빨대 때문이다. 4wd의 노란색 빨대가 좀 투박해 보이는 면이 있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만든 건지 얇은 스테인리스 빨대를 장착한 방청윤활제를 만들었다. 빨대가 가늘어서 경첩 사이 좁은 틈에도 오일이 잘 들어가서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다.
좁은 스테인리스 빨대는 일을 매우 스마트하게 할 수 있다. 점점 가늘어지는 분사노즐이 작업의 용이성을 높여주어서 오일은 적게 쓰고, 원하는 부분에 뿌릴 수 있게한다. 예전에는 처더처덕 바른 느낌이었다면, 3m방청윤활제는 원하는 곳에 칙 뿌리면 끝난다.
3m방청윤활제는 미네랄 오일, 실리콘 오일, 하이드로카본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오염을 제거하여 기계의 작동을 원활하게 하고 잡음을 제거해준다. 자동차, 기계, 공구 등에 묻은 아스팔트, 구리스, 껌 자국, 스티커 자국 등을 제거할 수도 있고, 풀리지 않는 볼트, 너트를 쉽게 풀 수 있게 해 준다. 녹과 부식으로부터 금속을 보호하여 금속의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스프레이형으로 만들기 위해 lpg가스를 충전하였으니 불꽃을 향하여 쏘면 화염방사기를 경험할 수 있다. 가연성 가스를주입하였으니 난로 등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면 위험하다. 라이터를 차 앞유리 대시보드에 보관하면 터질 위험이 있는 것 처럼, 방청윤활제도 온도가 40도가 넘고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면 폭발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브레이크처럼 제동을 위해 마찰이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면 황천길을 경험한 수 있다.
한국쓰리엠주식회사에서 제조하였으니 품질은 믿을 만하다. 문소리 삐걱 거리는 것은 없어지지 않아서 스프레이 구리스를 써 볼 생각이다. 오염을 청소하고 금속의 매끄러운 작동을 위해 쓰는 기름이니 실리콘 오일이 들어있다고 하나, 더 큰 점착력이 필요한 곳에서는 구리스를 쓰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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