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케아 분리 확장형 테이블을 쓴다. 테이블 길이는 1500mm이어서 중간에 600mm 상판을 끼우면 2100mm까지 확장된다. 테이블이 좁게 느껴져서 중간 상판을 끼우니 너무 커서 좁은 거실에서 오가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재활용 모으는 데에서 집성목 판을 구해다 재단해서 연결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르고 났더니 바니쉬 마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이소로 가서 눈여겨본 유성 바니쉬를 구입했다.
다이소유광바니쉬 실내용이다. 나무를 가공하고 나면 단면이 오염과 수분에 취약해지고, 나무에 코팅막을 형성시켜서 오염과 수분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코팅제이다 보니 야외에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당일에 실내에 들였는데도 그다지 냄새가 없다. 좋은 건 가 보다 했더니, 수성은 원래 냄새가 별로 없다고 한다.
오가는데 걸리적 거리는 가진 부분도 잘라냈는데 면이 거칠고, 바니쉬 작업이 필요해 보였다.
다이소바니쉬 액 상태는 상당히 묽다. 물을 타지 말라고 적혀있는데 물을 탈 정도가 아니다. 속뚜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링 하는 비닐로 되어있어서 쓰고 남은 것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다른 비빌을 덮고, 뚜껑을 닫아야 한다.
흔들어보면 막걸리 정도의 느낌이 난다. 뻑뻑할 줄 알았는데 스펀지로 발랐는데, 줄줄 흐를 정도로 묽다. 그래서 불안해서 자꾸 칠하게 된다. 칠하고 말리기를 세 번 정도하니 그나마 안심된다. 유성 바니쉬보다 칠하기도 쉽고, 냄새도 없어서 추천한다.
세 번 칠하고 난 다음 상태이다. 나무를 자르고 샌딩을 정성들여 했어야 했는데, 집에 사포가 100방짜리 하나뿐이어서 그 걸로만 대충하고 발랐더니, 나무의 흠집과 가시가 일어난 것은 그대로 티가 난다. 사포를 사러 간다면 100방짜리 하나와 250방 정도 하나 사면 괜찮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겠다. 바니쉬가 나무 다듬은 것을 커버해주지 못한다. 무조건 나무를 잘 다듬어야 한다. 특히, 가시가 일어난 부분은 칠해놓으니 단단한 가시가 되었다.
테이블 곡면 커팅은 직쏘로 했는데 곡면은 할 수 있는데, 톱날이 생각처럼 직각으로 내겨가지 않는다. 라운드는 됐지만 아래위가 삐딱한 느낌이다. 다시 하려고 해도 톱이 튀어서 어렵다. 그냥 사포로 손이 뜨겁게 날린다.
상판 크기 300x900 짜리 세 번 바르는데 한 통의 1/4 정도 들어간다. 1,000x1,000 상판을 세 번 바르려면 한 통 필요할 것 같다. 다이소바니쉬 1통으로 1m x 1m 합판을 세 번 칠할 수 있다.
옥상에서 칠했는데 쭉 밀었더니 묽어서 밀리다가 뭉쳐져서 바닥에 뚝 떨어진다. 하얀색이지만 나무에 바르면 투명해지고, 나무는 색이 짙어진다.
결과 물이다. 만족스럽다. 냄새도 안나고, 광도 난다. 다음에는 무광 바니쉬도 한 번 발라 봐야겠다.
나무가 파진 곳을 바니쉬가 메꿀 수 없다. 나무 가공은 조금 크게해서 갈아내는 것이 마감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파진 부분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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